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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2021년 회고 - 비전공자 자바 백엔드 개발자

by 커피는아아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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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지나고 2022년이 되었다.

아직 음력으로는 2022년이 아니다! 2021년 회고를 할 수 있는 그럴듯한 핑계를 댈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되었다.

더 늦기전에 2021년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2022년 목표를 함께 작성할 지 따로 작성할지는 아직 고민이다)

2021년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SI 회사 근무 (2020.05.10 ~ 2021.02.15)
  • 백수 (2021.02.16 ~ 2021.07.31)
    • 항해99(부트캠프)
    • 유투브
    • 취업활동
  • 취업 이후 (2021.0.08.01 ~ 현재)

회고인 만큼 퇴사를 하게 된 이유 부터 현재까지 시간까지 작성을 해보려고 한다.

1. 퇴사를 하기까지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나 역시도 그러했다.

어느정도 규모있는 SI 회사였고 커머스 쪽 프로젝트를 많이 하여서 이쪽으로 경력을 쌓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나는 10개월 뒤에 퇴사하게 된다.

이 회사에서 나는 2개의 프로젝트에 투입이 된다. 대형 커머스, 공공기업 사업이었다.

대형 커머스 프로젝트는 직접 회사가 수주를 땄기 때문에 본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신입이었던 나는 관리자 페이지 쪽 유지보수를 맡아서 하였다. 기술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였으며 내가 짠 코드를 리뷰해주는 등 팀의 소속감을 느끼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공공기관 프로젝트였다. 나, 부장님, 프리랜서 2명 (10년차, 3년차)와 6개월간 공공기관 사업 신청을 받고 지원금을 지급해주는 비지니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그곳에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프리는 이래도 되는거야?

그곳에서 나는 프리(10년차)는 이렇게 일해도! 개꿀을 빨면서 돈을 받아 갈 수 있는구나, 하루면 걸리는 일을 일주일을 걸려서 하는구나, 날이 추워서 3일을 쉬겠다고 말할 수 있구나 (실제로 3일 쉬었다.) 이렇게 일하면 평판이 좋지 않을텐데 어떻게 일이 끊이진 않을까?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CJ프로젝트로 갔다고 한다)

 

가이드 문서는 왜 없을까?

2015년 마지막 개정 가이드 문서, 환경 셋팅을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구축하면서 안되는 것들을 수정하여 나머지 3명에게 문서로 전달하기도 하였다.

 

운영 = 테스트 환경?

테스트 서버, 디비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운영환경과는 달라진지 오래다. 테스트 → 운영에서 잘돌아갈지는 모르나 운영에서 돌아가는 것은 테스트에서도 잘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스파게티 코드란 이런 것이구나!

주석이 없어서 코드들, new1, new2, old 파일 중 어떤 것을 쓰는지 모른다 sysout을 찍어가며 어떤 로직을 타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개발 한 개발자는 과연 알까?) 10000줄 짜리 Html 파일, 하드코딩된 로직들

개발자는 눈이 좋아야한다고 하는 이유를 이 프로젝트에서 깨닿게 되었다.

 

개 같은 IE

왜 개발자들이 IE를 싫어하는지 알게 되었고 JQuery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IE는 이제 그만 썼으면 한다.

 

돌아가기만 하면 괜찮아

실제로 들은 말이다. 돌아가기만하면 괜찮다고, 돌아간다는 것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유지보수는 나의몫이 아니라는 마인드로 개발을 하면 되었다. 어짜피 유지보수는 내가 하지 않는다. 이런 마인드로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었고 실제로 물들어가고 있는 내 자신도 느껴졌다.

 

받아 드려지지 않는 의견

Html4 → Html5로 전환하면서 프로젝트는 다양한 브라우저 환경을 지원하였다. IE8까지 지원하던 기존 코드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고, 로그인을 하는 과정의 유효성검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받아드려지지 않았다. 을의 회사 직원이 제시한 의견이라 그런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나의 경력이 경쟁력이 있을까?

내가 하는 일들이 경력에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나는 ‘아니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 개발자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고 기업들은 더 뛰어난 실력들을 원하고 있다. 많은 비전공자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부트캠프, 국비지원을 통해서 개발자가 되려고한다. 내가 그들보다 개발을 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3년뒤는 어떠할까?

이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준비하여 내가 원하는 IT서비스 기업에 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퇴사를 하였다.

2. 백수 시작

1. 부트캠프(항해99)

퇴사를 하고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독학도 있을 것이고 학원을 다니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독학을 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마음이 초조해지는 것을 지난 취준에서 알았다. 부트캠프를 알아보았다.

코드스테이츠, 위코드, 바닐라코딩등 여러 부트캠프가 있었고 인기가 있는 부트캠프는 2022년을 모집하더라

지금 2021년인데...?

이렇게 부트캠프를 알아보니 구글 알고리즘에 내가 포착되었나 보다. 항해99 부트캠프 광고를 보게 되었고 항해 99를 부트캠프로 선택하게 된다.

내가 항해99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빠른시작
    • 3월 1일부터 시작한다.
  • 자기 주도적 학습
    • 수업 형태가 아닌 내가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을 원했고 9 to 9 학습시간도 마음에 들었다. (실제론 9 to 23 까지 하였다)
  • 실전 프로젝트 경험
    • 항해99를 통해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와 함께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피드백을 통한 서비스를 개선해 본 경험은 서류, 면접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 스프링 과정이 있다.
    • 부트캠프를 찾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프링 과정은 없다. 취업 허들이 높고 경력자를 우대한다. 그래서 백엔드는 Node, python을 기반으로 한다. 규모가 작다면 괜찮은 언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큰 서비스를 하려면 Java, Spring은 필수이다.

총평

열심히 하였고 만족한다.

항해99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아직도 소통을 하고, 그 때 배웠던 지식들도 실무에서도 충분히 써먹을 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에프터워크 서비스는 지금봐도 괜찮은 기획, 깔끔한 디자인 팀업이 이루어진 프로젝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코드를 보면 리팩토링 하고 싶은 욕구가 절실하다!)

항해99 수강생 작품에서 오랫동안 전시되어있었다
궁금하다면 링크 참고 AFTERWORK | 퇴근하고뭐하지? 서비스 발표 영상

2. 유투브

부트캠프를 하면서 유투브도 같이 시작하였다. 나의 하루를 기록하고, 나처럼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을 올리고 싶었다.

항해99 기간동안은 매일 1회 TID 영상을 업로드 하였고, 그 외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영상들을 업로드 하였다.

120개의 동영상, 구독자 300명 3.6만의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특히 최고의 조회수는 1.1만회로 개발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었다. (블로그 방문자 수는 3만명이 되지 않는다.)

항해99에 관심있는 사람들, 개발자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댓글이나 인스타 DM을 통해서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하였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감사하다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었다. (칭찬은 언제 들어도 기분좋다)

취업을 하고 유투브에 소홀 했었는데 2022년 부터 기획한 것들을 차곡차곡 업로드 할 예정이다.

스크린샷 2022-01-31 오후 4 52 24 스크린샷 2022-01-31 오후 4 52 49

3. 취업 활동

취업 활동도 국비지원 교육 이 후 개발자가 되려 했던 때 보다 자신감이 있었다. 다만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진 경우가 더러 있어서 이 부분이 제일 아쉽다.

회고를 작성하려 했으나 이미 충분한 회고를 지난 글에서 한 것 같아 그 것으로 대체하려 한다.

2021.07.28 - [사는얘기] - 비전공자의 신입 백엔드(스프링) 개발자 취업후기

 

비전공자의 신입 백엔드(스프링) 개발자 취업후기

오랜만에 블로그를 작성한다. 국비지원 교육을 통해 SI회사에 취업하였고 근 1년동안 일하면서 자체적인 서비스를 가진 회사에 대한 마음이 커져갔었다. 퇴사를 결심하던 때에 항해99라는 부트

seongbindb.tistory.com

3. 취업 그 이후

1. 현재 회사 어떠한가?

새 직장에 취업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내가 사용하던 서비스가 알고봤더니 지금 다니던 회사의 서비스였고 면접 분위기도 회사 분위기도 좋아보였다. (안갈 이유가 없었다)

현재는 php로 된 서비스를 Java로 리뉴얼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원하던 기술 스택도 사용하며 코드에 대한 리뷰도 진행한다. 나의 의견도 존중해주며 일을 쾌적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하면 개발 문화가 좋다. 배울 것이 넘쳐난다.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실력있는 선배님들도 계신다. 회사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만족한다.

2. 무엇을 느꼈는가?

현재 회사를 만족한다고 말을 했지만 개발자로서 나의 실력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력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

  1. CS 지식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한다. 비전공자인 나는 CS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2. 데브옵스(Dev-ops)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백엔드 개발자, 데브옵스 개발자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데브옵스 영역으로 스페트럼을 넓히는 것이 개발자로서의 실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3. 좋은 코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업무생산성을 위해서 좋은 코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체감하고 있으며 2022년에 클린코드, 리팩토링, 이펙티브자바 독서 계획을 갖고 있다.

2. 2022년 목표는?

2022년 회고를 할 때 이 글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확인하면 정확한 회고가 될 것 같다.

  1. CS 공부
  2. 코딩테스트 준비
  3. AWS에 대한 공부
  4. 독서
    • 클린코드
    • 리팩토링
    • 이펙티브자바
  5. 유투브
    • 구독자 1000명
  6. 블로그 운영